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에 현역의원이 아닌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선임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건재한 상황에서 원외 인사가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조금 이외로 여겨진다.
육동일 위원장은 20일 “비상체제로 당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당 쇄신 노력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현역의원들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는 기조가 만들어졌고, 이번에는 원외 인사가 시당위원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용기를 내서 신청을 하게 됐다”면서 “솔직히 우리당이 위기 상황이고, 총선이 1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시당위원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데는 스스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고 고백했다.
육 위원장은 “그러나 당이 매우 어려운 시절이지만 보수당의 정체성과 이념, 보수의 가치를 확립하고, 중앙당 비대위와 연계해서 당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첨병 역할을 하고자 결심했다”며 “또 침체에 빠진 대전시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피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 위기의 원인에 대해 그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우리 한국당이 그동안 잘못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않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을 못시키고, 공천이나 뭐 여러 가지 면에서 민심과 거꾸로 갔다”면서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는 남북관계와 한국당이 더 미워서 이렇게 된 거지, 전적으로 여당이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육 위원장은 “결국은 우리당 비대위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하고, 어떻게 보수당으로서의 가치와 정책을 만들어내느냐 하는데 한국당의 미래가 달려있고 보며, 당대표를 누구를 선출해 내느냐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며 “시당위원장의 입장에서 비대위가 정상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촉구도 하고 협조도 하고 지역의 의사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보수당을 대표할 수 있는 당대표가 선출될 수 있도록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되겠다. 예컨대 민심과 어울릴 수 있는 대표를 발굴하고, 지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당의 운명을 가늠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당위원장이 뭐 대단한 벼슬도 아니고 성과를 내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시민들과 당원들이 바라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중단없이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며 “특히 우리당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젊은 인재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전시가 성장이 정체되고 쇠락의 길을 걷고 있어 위기라고 진단과 관련해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록 저는 본선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제가 예비후보자 자격으로 발표했던 현재 대전시가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은 물론 선거에 출마했던 지방의원 후보자들도 거의 모두 동의했었다”면서 “인접한 세종시의 인구 증가 분 가운데 절대 비율이 당초 목표했던 수도권 이전 주민이 아니라 대전 시민이었고 특히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의 이주가 많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시의 발전을 위해 협치가 필요한 사안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시정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고, 투쟁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준비에 대해 육 위원장은 “총선에서 승리하기 무엇이 필요한 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주권자인 국민들의 삶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정당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 하면 된다”며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없겠지만 항상 이를 실천하는 정치인이나 정당 이 드문 것도 모두가 아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바라는 정당이 되고, 올바른 정치의 실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겠지만 지금 우리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 시정을 촉구하고, 투쟁하면서 일 년여 남은 총선의 기초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육 위원장은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발전적인 개혁을 통해 시민에게 더 다가가고, 불만을 해소시켜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개혁 대상에는 조직도 있고, 인적인 개혁도 있겠지만 근본은 주권자인 국민들의 준엄한 판단인 만큼 시민들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과 정치인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고 약속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