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4일 뉴욕서 트럼프 만난다

靑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 전달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일 문 대통령이 도착하면 잠시 서울에 머무르다가 23일부터 바로 미국으로 가고, 트럼프 대통령을 24일 만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때 했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공개된 이야기가 있겠지만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가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비핵화와 관련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서 양 정상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유관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하는 조치나 영변 핵시설 폐기 가능성 등을 합의문에 담은 것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가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는 별도의 메시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