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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학원대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한스 모드로 동독 전 총리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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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학원대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한스 모드로 동독 전 총리 초청 강연

‘통일 독일의 경험과 한반도에의 함의’ 주제로

북한대학원대학교 SSK 남북한마음통합연구센터와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 대회의실에서 한스 모드로(Hans Modrow) 동독 전 총리 강연 ‘통일 독일의 경험과 한반도에의 함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 행사에는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학 연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대학교
이 자리에서는 독일의 통일 과정을 들여다보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스 모드로 전 총리는 이날 강연회에서 최근 벌어진 한반도 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이후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이 열리면서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남북한이 처음부터 큰 것을 바라보고 가기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동독도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꾸린 경험이 있다. 작은 이벤트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게 있다”며 “(통일을 위한) 사회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서로 가까워지려는 모습과 공통의 이해관계를 찾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발걸음이 주춤한 비핵화 논의에 대해서도 진지한 해법을 내놨다.

한스 모드로 전 총리는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는 이상 안보위협이 고조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럴수록 도발이나 협박보다 남북한이 상호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이끈 것은 좋은 신호다”고 말했다.

특히 한스 모드로 전 총리는 독일 통일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계약공동체’, ‘연합국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계약공동체는 두 국가가 존속하면서 협력하는 과정으로 통일 이후 급격한 변화로 초래될 정치·사회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경남대학교
다음 단계로, 관계가 일정 수준 개선되면 연합국가로서 본격적인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한국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과 개성공단, 유라시아 철도 구상 등 여러 굵직한 현안이 있지만 한 덩어리로 보지 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요한 건 대북정책의 일관성으로,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합의문을 이행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스 모드로 전 총리는 1928년 출생한 한스 모드로 전 총리는 동독의 정치인이자, 공산당 마지막 수장을 지냈다.

2차 세계대전(1942-1945, 국민돌격대 소속으로 참전) 당시 전쟁포로가 된 후 사회주의통일당(SED)에 입당해 본격적인 정치인 인생을 걸어왔다.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동독에서 여행과 언론 자유 보장 등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통일 이후에는 5년 간 유럽의회 의원(1999년 7월 20일~2004년 7월 19일)을 지내는 등 꾸준하게 대외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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