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옥정호”라는 탄성이 쏟아지며, 길다랗게 줄을 이은 도보여행객들로 옥정호 둘레길은 또 하나의 장관을 선사했다.
관광객들로 둘러싼 옥정호와 호수 가운데 붕어섬은 ‘찰칵찰칵’찍히는 셔텨 소리에 비그친 가을날의 모델이라도 되는 양 그 아름다움을 실컷 뽐냈다.
지난 15일, 임실군이 마련한 ‘천년전북천리길 걷기․문화행사’에는 옥정호 마실길을 사랑하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앞다퉈 찾아왔다.
비가 내리는 탓에 당초 예상보다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행사 시작과 동시에 지역민은 물론 도보여행 동호회 회원 등 700여명이 참여해 ‘같은 길’을 걸었다.
이들은 전 날 밤부터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아름다운 물안개로 둘러싸인 옥정호 마실길을 마음껏 향유했다.
국사봉을 출발해 요산공원, 입석리, 어리동을 거쳐 국사봉으로 돌아오는 6.5㎞구간으로, 아름다운 옥정호 주변의 자연생태와 역사, 유적 등을 감상했다.
문화행사로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통기타와 섹소폰 공연 등도 펼쳐졌다.
노래와 악기소리가 옥정호 일대에 가득 울려퍼지며, 감성을 자극했다. 지역 먹거리 또한 풍성했다.
임실치즈와 막걸리 등 다양한 임실 먹거리 체험행사로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부산에서 찾은 도보여행객 김모(44)씨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걷게 되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심민 군수는 “물안개낀 아름다운 옥정호의 정취로 힐링하고 임실을 폭넓게 알고 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에도 많이들 찾아오셔서 천만송이 국화꽃의 향연 속에 치즈 등 지역농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