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자 예고 없이 검찰에 출석한 박 원내대표는 1일 새벽 1시 경 귀가하면서 "황당한 의혹에 대해 충분히 얘기했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잘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당연히 터무니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자진 출석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10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일 새벽 귀가했다. ⓒ연합뉴스 |
검찰은 체포영장에 나온 8000만 원 외에도 추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을 들이대며 박 원내대표를 몰아붙였지만, 그는 관련 의혹 역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추가 수사 및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 측은 이미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한만큼, 재소환 통보에는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정권연장용 정치공작, 박지원 혐의 있다면 당당히 기소하라"
한편,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을 통해 "정권 연장용 정치공작, 야당 죽이기 공작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박 원내대표에게 혐의가 있다면 당당히 기소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코앞에 둔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리는 행동과 새누리당을 위한 불법적인 정치행위를 당장 그만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수사나 똑바로 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처럼 정의가 거짓을 이긴다는 사실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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