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 성추행' 의혹을 샀던 김형태 무소속 의원이 제수로부터 피소당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성추행 사실이 없다며 제수 최모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어 양측은 맞고소 상황을 맞게 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일 김 의원의 제수 최아무개 씨가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31일 낸 고소장에서 "김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당하자 나를 허위사실로 비난하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해 의원들에게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이어 "A4용지 6장에 달하는 문서에서 김 의원은 공인(公人)이 아닌 나와 아들의 실명까지 여러번 노출하며 자신의 평소 행동과 가족관계, 재산문제 등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해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이 사건을 배당한 뒤 최 씨를 불러 사실관계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4.11 총선에 출마한 김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제수 최 씨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비록 당선됐지만 이후에도 김 의원은 새누리당 안팎으로부터 압박을 받았고, 결국 탈당했다.
김형태 "나는 떳떳…복당 절차 밟을 것"
그러나 김 의원은 이후에도 동료 의원 299명을 비롯해 포항시민들에게 여러 차례 글을 보내 "나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포항시민과 울릉군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른바 성추행 의혹 문제는 경찰조사 결과 증거 없음으로 나왔고 검찰의 조사도 그렇게 나올 것이므로 이 문제가 최종 마무리 되면 명예회복과 함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의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달 25일 김 의원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재송치 했고,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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