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전주향교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독서대전은 지난해 전국단위 행사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주시가 국가대표 책의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
시와 전주시민들이 함께 만든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첫날 윤흥길 소설가의 주제강연과 의전행사를 모두 생략하고 무대 위에 ‘전주책방’ 연극무대로 재현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강연·공연, 학술토론, 기획전시, 독서체험, 독서경연대회, 북마켓 등 140여개의 책과 관련한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첫날인 14일에는 △소설가 윤흥길 작가와 올해 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 김소윤 작가와의 주제강연 △‘곁을 주는 일’의 문신 작가와 ‘전주 느리게 걷기’의 최기우 작가를 초청한 작가와의 만남 △마을공동체 생활거점 작은도서관 포럼 △책방대표인 정지혜의 ‘당신을 위한 책 처방’ 강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렸다.
독서대전 둘째 날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지인형극 ‘동동동 팥죽할멈’ △어린이 독후활동대회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독서경영 우수 직장 사례 발표 △전주 이야기를 담은 동화스토리 피칭 대회 △음악과 함께 하는 시낭송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들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끝으로 16일에는 △청년들의 꿈과 경험을 나누는 청년드림스테이지_오픈마이크 △어린이들이 이야기 솜씨를 뽐내는 제1회 온고을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등 특별한 행사와 함께 색깔 있는 작가와 작은 공연들로 채워져 책과 함께하는 가을을 무르익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전주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주의 콘텐츠가 담긴 문학작품 △집념의 소설가 이정환 △전주의 기록문화를 담은 ‘책 깎는 소년, 완판본에서 놀다’ 등 전주만의 색을 담은 특별전시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향교 내 힐링 공간과 버스킹 공연들은 독서대전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시는 처음 열린 이번 독서대전의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앞으로 매년 전주시 대표 책 축제인 전주독서대전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기록과 출판문화도시답게 이번 2018 전주독서대전이 3일간의 축제가 아닌 시민의 독서진흥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연중 독서진흥 사업을 펼쳐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서울·경기의 경판본과 함께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완판본의 도시이자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도시, 인구대비 도서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서관 도시,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한 인문학 도시”라며 “인생을 바꾸고, 삶과 영혼을 윤택하게 할 한 권의 책을 보다 많은 시민들이 만날 수 있도록 매년 전주독서대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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