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오는 18일부터 사흘 간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13일 4대 그룹 총수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크게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4대 그룹에 방북 동행을 초청했다며 "해당 기업에서 어떤 분이 갈지는 해당 기업에서 결정 과정이 있을 테니 아직 미정이고, 결정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최종적으로 각 그룹에 총수들의 방북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등이 경제 분야 특별수행단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이란 후문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다.
이들이 모두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되면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지난 7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신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던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8월에 회동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북 정상회담 수행단 일원으로 문 대통령과 조우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때는 전문경영인인 윤종용 전 부회장이 동행한 바 있다.
4대그룹 총수 외에도 경제계 수행단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이 포함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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