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2일 이틀 동안 광주 사직공원에서 2018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이 총감독 없이 운영돼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한 축인 사직국제문화타운 거점화 사업 일환으로 사직공원 일대를 대중음악을 테마로 한 문화관광지구로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사직포크음악제를 2016년 새롭게 리빌딩하여 광주의 대표음악축제로 키워가는 과정에 있으며 총 3억(국비 1억 5천, 시비 1억 5천)이 투입되는 보조금 사업이다.
그동안의 성과도 적지 않다.
지역 최초의 유료 음악 축제로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시즌제 공연 방식 도입, 지역음악콘텐츠 발굴 등 참신한 도전들을 하며 지역에서 보기 드믈게 자생력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중이다.
수익구조도 2016년 5천 800여만원, 2017년 9천 300여만원으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번 2018페스티벌은 총감독을 세우지 않는 기형적인 시스템으로 추진되며 그동안의 성과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 도출됐다.
우선 유료티켓 판매 수익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전 티켓 판매 실적에 따르면 6,000만원 전후의 수익이 예상돼, 지난 해 9,300 만원 수익 대비 30% 정도가 감축된 예상 치다.
운영과정에서도 허점이 노출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최고액 출연료를 받은 특 A급 가수 자우림이 행사 일주일 전인 지난 달 25일 인근지역인 전남 구례에서 열린 ‘자연드림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공연업계의 오랜 불문율을 깼다.
광주에서 사업체를 운영중인 공연기획사 대표 A씨는 “보통 고액 출연료를 받는 공연자의 경우 행사개최일 15일 전후로 인근 지역에서 공연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라고 밝히며 “자우림 측이 무책임하게 관례를 깬 것인지, 아니면 정보문화산업진흥원측이 양해를 한 것인지는 따져볼 일이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수익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흥행관리에도 꼼꼼하지 못했던 측면이 노출된 것이다.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 지역 공연예술계 관계자 B씨는 “이미 예견된 사태였다”고 지적하며 “음악축제에 총감독이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 빚어진데다, 더구나 지난해까지 행사를 맡아왔던 음악산업팀이 올 1월 진흥원 조직개편에서 해체되면서 사실상 전문가가 없는 상태에서 행사가 추진됐기 때문에 발생한 역작용이다”고 진단했다.
감독 부재의 행사 운영 지적에 대해 양균화 콘텐츠산업진흥본부장은 “감독이 없었던 게 아니다. 지난 해까지 행사를 총괄했던 남유진 콘텐츠개발팀 차석이 사실상 감독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흥원 관계자 C씨는 “이미 올 1월 음악산업팀이 해체되며 남유진 차석은 현재 대관업무나 시설관리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이번 페스티벌 운영에 개입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 대중음악산업진흥 및 활성화 차원에서 음악산업팀이라는 중추조직까지 만들어 출범시킨 사운드파크페스티벌이 행사운영 전문팀도 해체되고, 수익구조 악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개선책을 만들어 갈 것인지 시민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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