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농전북도연맹, 김제시농민회 등 김제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책위는 1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제시 백구면 부용제 일원에 계획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스마트팜 밸리사업이 '우리 농업을 지키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사업이라면 먼저 지역의 환경과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는 것이 우선'인데도 불구하고 전북도와 김제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성토했다.
따러서, 지역농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보존가치가 높은 부용제 일원의 생태자원의 훼손이 불 보듯 뻔한 김제 백구면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용제에서는 멸종위기종 독미나리와 가시연꽃이 서식하고 있어 전북도로부터 습지등급 ‘상’으로 평가받은 전북지역 18개 우수습지 가운데 하나로 자연사적 가치가 큰 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또,부용제가 만경강 지천으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용암천의 수질개선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만금지방환경청이 오히려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립공사 중지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부용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서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농민들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공론화 과정 없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경남 진주에서도 지난 6일 진주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팜 밸리 전면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부는 농업인, 기업, 연구기관 등이 스마트팜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산업거점단지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구축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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