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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의혹'으로 '박근혜 검증' 스타트?

임태희, '박지만, 저축銀 비리 연루 의혹' 본격 제기

'박근혜 검증'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15일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의 삼화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동생이 아니라고 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수습한 후 새누리당에서 '박지만 의혹'은 금기에 가까웠는데, 이를 깬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회장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관계와 관련해 "박근혜 후보는 당시 '누구보다 본인(박지만 회장)이 잘 알텐데 아니라고 말했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당시에 이 문제를 정리하는 것과 최근에 당내에서 문제가 됐던 사안을 정리하는 게 왜 이렇게 달라졌냐"고 비판했다.

솔로몬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연루된 정두언 의원에게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박지만 회장에게는 "본인이 아니라고 했으니 끝"이라고 말한 부분을 비판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왜 이번 일은 당시와 180도 다른 입장에서 처리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실장은 민주통합당이 낸 자료를 인용하며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의 내용을 보면 검찰의 저축은행 관련 비리수사는 (대상이) 박지원이 아닌 박지만 씨가 돼야 한다고 한다. 검찰이 박지만 씨를 수사해야만 국민들이 저축은행에 관한 검찰의 수사의지를 믿어줄 것이라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의 주장을 빌어 박지만 회장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비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이 자칫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짚고 넘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근혜 전 위원장과 박지만 회장ⓒ뉴시스

박근혜 아킬레스건, '박지만 의혹'이 뭐길래?

박지만 회장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은 58년생 동갑으로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친박계 인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지난해 6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삼길 명예회장과 박지만 씨,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현재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아주 긴밀한 관계라고 한다"며 "박지만 씨는 신 명예회장이 연행되기 두 시간 전에도 함께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도 수사 과정에서 박 회장과 신 명예회장이 함께 식사한 부분은 확인했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삼화저축은행 고문을 맡은 적이 있다. 정 실장은 이 사실이 불거져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에서도 불명예 퇴진했다.

박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2009년 4월부터 2년여 간 삼화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맡았었는데, 삼화저축은행 퇴출 및 비리 사태가 불거진 후 고문변호사 직을 사퇴해 의혹에 불을 지폈었다. 실제로 서 변호사가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년 2개월동안 삼화저축은행은 33건의 공증수수료 중 30건을 서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에 의뢰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최근 서 변호사는 돌연 홍콩으로 떠난 것이 알려져 숱한 관측을 낳았다.

박지만 회장 부부와 삼화저축은행간 수상한 인연과 함께, 민주통합당은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후 우리금융지주에 인수합병되는 과정을 "성공한 로비"로 보고 있다. 당시 삼화저축은행의 퇴출이 결정된 현 정부 실세들이 대거 모여 삼화저축은행 처분을 논의했다는 말도 나왔다.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 등은 1802억 원의 부당대출과 218억 원의 대주주 신용공여, 1255억 원의 한도초과 대출 등 3200억 원대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신 명예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임 실장이 박지만 회장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 회장 의혹 외에도 정수장학회 의혹에 대한 공세를 준비중에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박 전 위원장 주변의 '네거티브 대응팀'도 바빠지게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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