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올해 하반기에 열릴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또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한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이날 중국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고 귀국해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의용 실장은 '(남북미가 추진하는) 종전 선언에 대해 중국과 논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정의용 실장이 언급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 '다자 정상회의'로는 아세안(ASEAN)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11월 11~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7~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30일~12월 1일) 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중 아세안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는 불참할 방침이다.
정 실장은 "중국 측은 이번 우리 특사단 방북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곧 있을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계기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 측도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양 위원과 저는 오늘과 같은 한중 간 안보 협력 대화, 전략 대화를 앞으로도 필요하면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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