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 또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 윤진식 의원은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당했다.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이 대통령의 '형님' 이상득 전 의원의 구속, 대법관 후보자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과 함께 대통령 측근 비리들이 또 줄줄이 딸려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저축은행의 덫'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일보>는 13일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지내던 1997년 비서관을, 서울시장을 지내던 시절 의전비서관을 지내는 등 15년 간 이 대통령의 일정을 관리하며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이 신문은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최근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임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김 실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면서 소환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증거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현재 이같은 보도에 대해 "임 회장이 김 실장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도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전날 불구속 기소됐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실장을 지내 'MB맨'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18대 총선 직전인 2008년 3월 유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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