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북한에 홍수가 발생해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재난 위험 축소를 위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UN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남서부 지방인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사이에서 8월 29일과 30일, 48시간동안 지속된 호우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다.
북한 정부가 유엔에 보고한 자료(9월 7일 현재)를 인용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1만7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76명이고, 실종자는 75명이지만, 수백명 이상이 부상을 입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적십자사(IFRC) 역시 전날 동일한 수준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와 함께 심각한 것은 주택과 사회 기반 시설의 손상, 그리고 경작지의 손상 규모다.
황해남북도 내 1758개의 주택이 손상됐고, 56개의 공공건물, 49개의 교량이 손상됐다. 철도,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사가 800여 개의 건물이 손상됐다고 밝힌 것보다 피해가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피해 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1만7000헥타르의 경작지가 타격을 입었는데, 이는 북한의 식량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최초 조사 결과, 식량, 영양공급, 보건, 식수 및 위생, 이재민 보호소, 재난위험축소가 긴급하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북한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의 농경지 중 1만7000 헥타르가 홍수로 타격을 입었다. 곧 수확을 앞두고 있었던 많은 농작물이 홍수에 휩쓸려 간 결과, 식량생산에 끼칠 악영향과 북한주민의 장기적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했다.
현재 통일부는 이같은 북한의 홍수 피해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 행사를 앞둔 상황이라 정확한 피해 조사 및 긴급 지원 여부는 행사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보고서 전문개요8월 29일과 30일, 48시간동안 지속된 끈질긴 호우로 북한 남서부 지방인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했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10,700명에 육박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발표된 사망자수만 최소 76명이며, 수백명 이상이 부상을 입거나 실종되었다. 앞으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해남북도 내 수천개의 주택이 홍수로 인해 손상되거나 완전히 망가졌고, 주민들은 모든 가재도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건물과 유치원은 물론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까지 훼손돼 많은 지역이 접근이 접근하기조차 어려워졌다.긴급 요구최초 조사 결과, 식량, 영양공급, 보건, 식수 및 위생, 이재민 보호소, 재난위험축소가 긴급하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재난위험축소의 경우, 이미 피해를 입은 마을이 추가적인 호우와 홍수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북한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황해북도와 황해남도의 농경지 중 17,000 헥타르가 홍수로 타격을 입었다. 곧 수확을 앞두고 있었던 많은 농작물이 홍수에 휩쓸려 간 결과, 식량생산에 끼칠 악영향과 북한주민의 장기적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번역=정혜라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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