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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증조 충남지사, KTX세종역 신설 반대 명확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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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증조 충남지사, KTX세종역 신설 반대 명확히 해야

충북도의회, 충청권 공조통한 상생·협력·공동번영 천명

청주 오송역으로 SRT고속열차가 들어서는 모습./김종혁 기자

충북도의회가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힌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지난 6일 전체도의원 명의로 성명을 내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세종역 신설에 동의하는 듯한 발언으로 충북도민을 놀라게 했다”며 “지속적인 국가균형발전 추진을 위해 KTX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양 지사의 발언에 진심과 다른 오해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충북도민은 충청권 상생을 지키고자 하는 양 지사의 진정성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TX 세종역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사업이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의 예비타당성조사 재추진 요구는 충청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정치행태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남도와 충남도민들 또한 충북과 마찬가지로 KTX 세종역 신설의 문제점에 공감하며 신설에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도의회의 이 같은 공동성명에 반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민선 7기 130개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 사업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찬성 입장을 공표한 양승조 충남지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며 이는 충북도민들의 불만을 제대로 읽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의회는 “KTX 세종역 신설 주장으로 충청권의 공조와 협력의 관계에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된 사업임에도 일부 정치인의 재추진 요구는 충청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정치행태”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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