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많은 중간층과 중산층이 손학규라면 안심하고 찍을 것"이라며 자신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양자구도가 되면 49 대 51의 선거가 되고, 이때 중간층 표가 어디로 가느냐가 승패의 방향을 가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고문의 대표적 한계로 지적되는 '확장성'에서 자신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기 위한 발언이다. '지지 의원의 숫자가 비교적 적다'는 지적에 손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곁에 국회의원이 많아서 대통령이 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원이 몇 명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내가 수도권을 얘기한 것은 이번 대선은 지역구도가 아니라 계층구도가 될 것이라 봤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격차가 벌어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민은 누가 복지정책을 안정되게 펼치면서 그것을 뒷받침할 경제성장을 이끌어갈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의 경제민주화, 위선이고 기회주의"
오는 10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놓고 그는 "복지국가에 대한 바람으로 김종인 교수를 영입했을지 몰라도 동시에 정책위의장은 대표적 신자유주의자인 이한구 의원"이라며 "물과 기름을 함께 섞어 놓았는데 제대로 되겠냐"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이것은 위선이고 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40% 국민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아주 높이 인정하지만 과연 박 전 위원장의 지지가 50%를 넘어갈지 강한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권위주의적 정치가 몸에 배 있다"며 "민주주의가 훈련되지 않은 리더십이 과연 앞으로 다가올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고 회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박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신독재의 핵심이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 연좌제로 얼마나 고생했냐"며 "기본적 발상은 민주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모두 다 정권 교체를 함께할 우리의 우군이고 훌륭한 자원이지만 지금 후보간 연대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거취 관련 질문에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우습게 아는 진보는 가짜 진보"라며 "그 껍데기는 벗겨내서 진짜 진보, 제대로 된 진보로 자기쇄신해야 하며 절차가 잘못된 것이 드러난 지금, 두 분이 진정한 진보를 원한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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