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한국교원대학교 A교수 사태를 비롯한 ‘스쿨미투’에 대해 학교와 경찰의 강력한 조사와 사법처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미투시민행동 회원들은 5일 청주 성안길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부와 학교, 경찰은 위계에 의한 성범죄인 ‘스쿨미투’에 대해 보다 강력한 조사와 적법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력은 보이지 않고 증명할 수 없어 약자인 피해자가 신고를 하거나 조사에 응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위력은 그 자체가 위협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너만 권력있냐? 나는 인권있다’는 손 팻말을 들고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쿨미투’의 실상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렸으며 지나가던 시민들은 작은 쪽지에 자신들의 의견을 적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미투시민행동 관계자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을 ‘시민과 함께하는 미투 공동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원대 미투사건은 지난달 초 교원대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인 A 씨로부터 1년 여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고발 글이 학내 게시판에 올라오며 논란이 시작됐다.
미투시민행동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가 진행 중인 A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고 교원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교내 징계 등의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들은 “스쿨미투는 현재 표면적으로 드러난 청주대와 교원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학교들이 학생과 제자라는 권력과 위계 관계 안에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어느 학교도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끝까지 싸워나가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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