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논란에 불거진 강원 태백시 ‘단풍조형물’이 작품 일부를 변경해 설치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4일 태백시는 오는 10월 초 설치 예정인 철암동 단풍축제장의 ‘철암단풍향기마을 조형물’ 가운데 모방논란을 받고 있는 ‘단풍향기 나빌레라’ 작품에 대해 일부를 변경해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선협상대상 업체와 태백시에서 협상을 가진 태백시는 서울 서대문우체국의 손으로 우편물을 날리는 조형물과 흡사한 단풍을 손으로 날리는 ‘단풍향기 나빌레라’ 작품에 대해 창작비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또 태백시는 오는 7일까지 현재 작품에서 일부 변경된 ‘단풍향기 나빌레라’ 변경안을 태백시에 제출한 뒤 확인 등을 거쳐 오는 14일까지 협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날 해당업체와 협상을 통해 창작비 4800만 원에 대해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며 “일부 변경안을 업체가 납품하면 이를 확인한 뒤 협상을 다시 진행해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모방품의 설치는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철암단풍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거액을 들여 설치하는 축제장 상징조형물이 모방품이라면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대책회의를 통해 반대입장을 정리해 태백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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