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정문 인근에 한옥으로 건립된 심천학당은 전북대 교수로 평생을 교육과 연구에 헌신한 심천 이강오 선생을 기리기 위한 후손들의 후원금으로 지난 해 9월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심천 이강오 선생은 1958년부터 전북대 철학과 교수로 한국사상과 한국철학을 강의하다 1985년 정년퇴임했다. 1967년 전북대에 ‘신흥종교연구소’를 설립, 신흥종교 현장을 직접 조사해 340여 단체를 13개 계통으로 분류했고, 이와 관련한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1970년대 들어 이 종교들을 지역별로 분류한 논문을 '한국민속조사보고서'에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신흥종교를 집대성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북대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들과 심천 이강오 선생의 자제로 5억 원의 건립 기금을 기부한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 그리고 학당 건립에 힘을 보탠 진주강씨 별좌공파 지행당 종중, 양균의 명예교수(기계공학과) 등이 참석해 현판 및 공적비 제막식 등을 통해 개관을 함께 축하했다.
심천학당은 전북대가 지난해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일환으로 짓고 있는 정문 인근 큰사람교육개발원 옆의 30명 수용 한옥 외관 강의실이다.
전북대 큰사람교육개발원은 9월부터 ‘다산 정약용의 논어 읽기’, ‘클래식 음악과 사람의 무늬’ 등의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심천학당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인성․예절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구성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 문화 강좌의 공간으로도 다채롭게 운영할 예정이어서 대학과 지역을 문화적 공감대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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