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지역에 31일까지 246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도내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과 도로 등 20여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30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량은 청주 98.2mm, 충주 110.4mm, 제천 74.5mm, 보은 151mm, 옥천 149.0mm, 영동 74.0mm, 증평 246mm, 진천 75.5mm, 괴산 193.5mm, 음성 112.5mm, 단양 49.5mm를 기록했다.
밤새 중부지방에 집중된 비로 괴산지역에는 소하천과 도로, 주택 등 21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괴산읍 동진천 변에 마련된 괴산고추축제의 천막 등 시설물도 유실됐다.
특히 괴산 소수면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됐던 80대 할머니가 구급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어 음성지역에도 주택 침수 1건과 삼성면지역 1162호가 정전되기도 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증평지역에도 주택 및 상가 3곳이 침수돼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9개시군 15개소의 하상주차장도 전면 통제됐다.
현재 도내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옥천지역에 호우경보, 보은과 영동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중이며 청주와 북부지방은 해제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내일까지 도내 중남부 지방에 50~150mm가 더 내린 후 차차 그칠 예정”이라며 “도내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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