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문화재단(이사장 최명서)은 김삿갓(난고 김병연)의 문학적 업적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4회 김삿갓문학상 수상자로 김남조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2017년에 발간된 시집 ‘충만한 사랑’이다.
김삿갓문학상심사위원회(위원장 문효치)는 김남조 시인의 시집 ‘충만한 사랑’이 절실하게 그리워진 시간들이 미학적 문양(紋樣)으로 천천히 번져오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김남조 시인은 “좋은 작품, 좋은 시인이 많고 많음을 잘 알고 있기에 어느 시인의 좌석에 앉아 그의 수저를 쥐고 앉게 된 경우처럼 여겨져 수상이 감사하면서도 혼란스럽다”며 “자유의 시인, 시인의 자유라는 시 정신의 중심적 계보를 세우신 시인 김삿갓의 큰 문학을 흠모하고 기념하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과분하고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지난 1950년 연합신문에 시 ‘잔상’으로 등단한 김남조 시인은 첫 시집 ‘목숨’(1953)을 펴낸 이후 30여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시상식은 10월 5일 영월 김삿갓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1회 김삿갓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제14회 김삿갓문학상 우수상에는 수필 ‘아버지의 행복한 시간’의 신혜영 작가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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