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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학부모 절반 이상, 교육감 "교육 현안 잘 해결한다"

27일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설문조사결과 발표. 2022년 대입제도에는 찬성의견

충북도내 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재선에 성공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교육현안을 잘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북도학교학부모연합회(회장 박진희)가 도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결과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재임에 성공한 김병우 교육감의 교육현안해결 능력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학부모 중9.5%는 ’매우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49%는 ’잘하고 있다‘라고 응답하는 등 58.5%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반면 ‘그저 그렇다’라고 응답한 학부모가 34.1%,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7%로 나타났다.

‘교육감이 특히 잘하는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5.4%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이라고 응답했으며, ‘교육 혁신’이라는 응답자는 31.7%. ‘교육주체들과의 소통’은 15.6%로 각각 뒤를 이었다.

‘교육감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중 ‘특히 미흡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6.2%는 ‘학력 신장’으로 가장 많은 뿐을 차지했다. 이어 31.5%는 ‘소통과 협치’, 22.3%는 ‘교육 혁신’, 6.1%는 ‘인사’라고 각각 응답했다.


현재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또는 사업 중 실효성을 잃어 개선돼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절반 가까운 48.4%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라고 응답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동아리지원사업 28.6%, 학교학부모지원사업 22.9%, 학교운영위원회 22.8% 등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의 개선 방향으로 ‘학폭위원들의 자질과 전문성 부족을 문제로 지적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과 ‘학교폭력 전문가가 학폭위를 전담해야 한다‘, ‘징계 위주가 아닌 계도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학교학부모지원사업’과 ‘학부모 동아리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홍보가 부족해 대다수 일반 학부모들이 알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수가 아닌 다수의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부모들이 직접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학부모 담당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측면이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학교운영위원회의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형식적 운영에서 탈피해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이 모아졌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즉각적이고 실효성있는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3%는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학교 숲 조성’ 20.5%, ‘살수처리시설 및 전문청소인력 배치’ 11.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내외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1.4%는 ‘학교 인근 통학로와 안전한 인도확보’를, 33.4%는 ‘사람과 차량의 출입문 구분’, 14.4%는 스쿨존 설치 의무화, 9.9%는 스쿨존 내 보행자 대기존 설치 등을 꼽았다. 교내 차량 통행 제한, 과속방지턱 설치, 안전교육 강화 등의 기타의견도 제시됐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청주지역의 고교성적균등배정이 고교평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61.9%는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38.1%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4.3%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부족하지만 정책의 방향성이 옳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성적균등배정 방식이 실질적 고교 평준화를 이끌어내기에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어 ‘고교 서열화를 완화시켰다’ 17.8%, ‘비선호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이끌어 실질적 평준화를 견인했다’ 15%, ‘학력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었다’ 12.8%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 중 51.6%는 ‘비선호학교의 입학생 성적은 평준화됐지만 학교의 교육력은 여전히 높아지지 않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박탈했다’ 22.5%, ‘여전히 고교 서열화는 공고하다’ 14.7%의 순이었다.
특히 ‘학생의 하향 평준화를 이끌었다’는 응답이 11.3%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학기 유치원의 무상급식 도입에 이어 2019학년도부터 고교 무상급식이 전면확대 됨에 있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개선애야 될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6.9%가 ‘급식비리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급식 종사자의 처우 개선 및 조리실 환경 개선’ 17.8%, ‘메뉴의 다양화’ 12.4%, ‘친환경 급식 재료 사용’ 8.4% 등의 순이었으며 ‘학생과 학부모가 급식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급식비리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은 것은 최근 불거진 급식 종사자들의 비위 사실 때문에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학교 혁신을 위해 가장 주력해야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0.2%, ‘교원의 전문성 강화’가 35.9%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기초학력 증진’(9.3%), ‘학생자치활동 및 민주시민 교육 강화’(9%)가 뒤를 이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공론화위원회의 조사결과 정시에서 45% 이상 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3.4%가 ’찬성‘으로 응답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나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반대의견을 밝힌 것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정시 45% 이상 선발을 찬성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58%는 ‘내신과 수시 전형의 객관적 기준에 대한 불신’이라고 응답했으며 ‘생기부와 내신 관리 모두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4%.,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 가중’(25.2%), ‘수시는 재수생에게 절대 불리한 전형’(4.8%)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적으로 입시와 내신에 관한 공교육 불신 성향이 강함을 알 수 있다고 충북도학부모연합회는 분석했다.



반면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0.2%는 ‘정시는 지방 일반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전형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으며 그 외에 ‘잦은 대입 제도 개편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과 혼란 야기’(39.7%), ‘문제 풀이식 입시 제도로의 회귀로 공교육 부실 우려’(33%), ‘정시는 재학생에게 절대 불리’(7%) 등으로 이유를 들었다.

이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청이 주장하는 일반고 전성시대는 아직 먼 것으로 보인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이번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고교 교육력 도약 프로젝트의 부실점검을 지적하고 실질적 교육력 도약과 일반고 전성시대를 평준화정책을 요구했다.

또한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고교 내신평가 기준의 객관성을 회복하고 생활기록부 기재의 합리적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개선 및 학교폭력법의 개정, 학부모회의 법제화 등 함께 요구했다.

특히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의 단계적 계획, 미세먼지 대책으로 ‘학교 숲 조성’에 대한 의견도 많았는데 학교 숲 조성이 가능한지, 교내외 교통사고 방지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람과 차량의 출입문을 구분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현재 이처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정책 질의를 하고 급식비리 방지를 위한 체계적 시스템 마련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충북도교육감의 교육 현안 해결 능력과 주요 교육 정책에 대한 충북지역 학부모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한편 이번 설문은 인터넷 설문지(구글폼)를 활용해 지난 8월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충북도내 학부모 8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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