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된 충북시군의회협의회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도의회를 비롯한 11개 시군의회 모든 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차지했고 의장단 또한 3곳을 제외하고 민주당 일색이다.
더구나 자치단체장 또한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 당선되면서 집행부와 의회의 힘이 하나로 뭉쳐져 주민들이 변화와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물론 의회의 순 기능인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기도 했다.
지방분권 시대를 앞두고 있는 충북은 급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와 인접해 있으면서 KTX세종역 신설,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문제 등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50만을 목표로 급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에 비해 100만도시를 지향하던 청주시의 인구는 정체를 빚고 있는 현실이 양 지역의 실상이다.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 건설 중인 세종시와 충북을 단편적으로 비교 평가 할 수는 없다.
다만 KTX세종역 신설 등 세종시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인해 충북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문제다.
세종시에는 민주당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애주로 버티고 있고 이춘희 세종시장이 선봉장이 돼 KTX세종역 신설 등 세종만을 위한 대형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충북에도 여권인 민주당 소속으로 변재일·오제세 등 4선 의원과 재선의 도종환 의원, 초선의 이후삼 의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해찬 의원에게 견줄만한 힘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서 주민들이 기댈 곳은 시군의회일 수밖에 없다.
24일 청주시의회를 비롯한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가 ‘제8대 전반기 제65차 충북시군의장단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는 이날 하재성 청주시의장을 협의회장으로, 부회장에는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과 김응선 보은군의회 의장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하재성 협의회장은 “충북은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강호축 중심으로 변화 될 것이며 또한 KTX 세종역 설치 논란, 중부고속도로 확장문제 등 인근 지역과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 많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충북이 전국 제일의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방행정을 선도하고 있는 협의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적한 현안에 대해 주민들이 원하는 바며 충북의장단협의회가 해야 할 일이 하 협의회장의 발언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중앙정치권에서 앞서지 못한다면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군의회에서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지방분권이고 지방의 힘이 균등해야 균형발전이 된다”고 조언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충북시군의회협의회에 주민들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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