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동촌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농촌축제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임실군 오수면 둔덕리 삼계강사에서 25일 음력 7월 보름 백중날을 맞아 '제4회 둔데기 백중술멕이 축제'가 개최했다.
‘둔데기마을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백중행사는 2015년부터 마을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2017년과 2018년에 농식품부의 ‘농촌축제’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
오수면 동촌마을(둔데기마을) 안에는, 전라북도 민속자료 12호로 지정된 5백년 ‘이웅재 고가(古家)’, 조선시대 학도들을 교육하는 서재로 운영되었던 400년 목조건물 ‘삼계강사(三溪講舍)’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마을이기도 하다.
특히, 이 마을에는 일본 강점기인 1933년에 마을의 풍요와 다산,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려진 5m×3m크기의 거대한 황룡기(黃龍旗)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매년 백중날 선보여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기 놀이와 함께 술멕이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화합을 다졌다.
이번 축제에도 주민들이 함께 지내는 ‘기 고사’와 ‘기 놀이’를 즐기고, 이웃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대동놀이한마당’이 벌어져 이웃과도 화합을 다졌다.
한편, 김양희 축제추진위원장(동촌마을 이장)은 "둔데기 백중절은 우리 농촌 고유의 문화유산과 전통놀이가 함께 하면서 마을공동체를 이어가기 위한 축제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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