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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도 친인척 끼리'…농가서 고추 털던 친인척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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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도 친인척 끼리'…농가서 고추 털던 친인척 '쇠고랑'

ⓒ이경민 기자

금은방을 털다 구속됐던 친인척 2명이 이번에는 시골의 비닐하우스를 털다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23일 특수절도 혐의로 A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주한 공범 B씨를 추적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11일 자정부터 오전 1시 20분 사이 고창군 흥덕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400만원 상당의 건고추 120kg를 화물차 적재함에 싣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친인척 사이로 고창군 농가를 떠돌며 이 같은 방법으로 총 3회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건고추 216kg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달아나는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를 피해가기 위해 역주행까지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20대를 분석해 A씨를 특정,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집에서 은신 중인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B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한 뒤 쫓고 있으며 이들의 범행 수법에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은영 형사팀장은 "이들은 전에도 전주와 광주에서 금은방을 털다 나란이 구속되기도 했다"며 "범행 수법이 워낙 치밀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힘들었지만 끈질긴 수사 끝에 주범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공범도 곧 체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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