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고문, 손학규 고문, 김두관 경남지사가 오차 범위 내에서 1, 2,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비전연구소가 여론조사 기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민주당 전국 대의원 228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실시한 '대선 후보 호감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고문은 24.4%, 손 고문은 22.8%, 김 지사 20.7%로 나타났다. 이어 정동영 고문이 9.1%로 4위, 정세균 전 대표가 7.9%로 5위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1%였다. 현재로선 '3강 구도'가 형성된 것.
지역별로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과 충청에서 문 고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고, 손 전 대표는 수도권과 호남 및 강원ㆍ제주에서, 김 지사는 영남과 강원ㆍ제주에서 비교적 호감도가 높았다.
12월 대선 통합진보당과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대의원이 50.5%, 반대는 36.2%로 나타났다. 12월 대선 전망에 대해 민주당 대의원들은 67.7%가 '야권이 집권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새누리당의 재집권으로 끝나거나,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18.2%와 14.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이 여론조사를 보면 당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의 약진 이유가 설명된다. 문재인 고문 지지 대의원이 전체의 1/4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해찬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가능하다.
이 결과는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 비하면 손 고문, 김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은 것이다.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것인지, 당심이 전체 민심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것인지는 당장 9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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