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법의 스타강사인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의 대학원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교수파면과 사법당국의 철저수사를 촉구했다.
교원대 미투(#MeToo) 사건은 교수 A씨가 2년 전 대학원생을 상대로 벌인 성추행 사건 등 피해자가 4명에 이르며 최근 언론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한 피해자는 앞서 “내게 남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데 2년이 걸렸다”며 “수치심과 분함을 극복하지 모하고 고통 받고 있으며 내 삶과 건강, 정신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폭로했다.
충북미투시민행동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원대는 징계위원회 및 성희롱심의위원회 등에 외부 젠더전문가를 포함시켜 가해 교수의 성폭력을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원대는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교육부는 초·중·고·대학에 만연한 학교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며 “경찰 및 검찰은 철저히 피해자 관점으로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많은 피해자들이 철저한 ‘을’의 위치에서 ‘제2의 김지은’이 되어간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을 빗대 ‘위력’에 의한 성폭력임을 강조했다.
충북여성연대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미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 교원대 총장과 면담을 예고했다.
한편 교원대 미투사건은 이달 초 교원대 대학원생이 지도교수인 A 씨로부터 1년 여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고발 글이 최근 학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어 지난 8일 이 학교 내부 커뮤니티인 ‘청람광장’에 ‘나 또한 교원대 미투 해당 교수 성추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올라와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충북미투시민행동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자는 4명이며 최초 피해자가 지난 6월 서울의 한 경찰서에 피해사실을 고발했고 현재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 이관돼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수 A씨는 이미 2014년 ‘공공장소에서의 추행’으로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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