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1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이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런 판결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성폭력 범죄 처벌체계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희정 전 지사의 1심 선고공판에서 ‘도지사와 수행비서라는 극도의 비대칭적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굴복시켜 간음한 중대범죄’라는 검찰의 결심공판이 무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수많은 피해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더 이상 폭로하지 못하고 침묵하며 좌절할 수 밖에 없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안 전 지사의 성폭력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임을 분명히 주장하며, 10만 회원과 함께 향후 진행될 상고심에서는 법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주청년회 ‘행동하는페미니스트’도 지난 14일 안 전 지사의 무죄판결이 선고되자 곧바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청년회는 “1심 무죄선고는 안희정 한명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존재했고 우리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성범죄 가해자들에게 면죄부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항소심, 대법까지 함께 할 것이다”며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피해자의 목소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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