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오는 1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박병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폭염 대책본부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전라남도와 22개 시·군은 지난 14일부터 폭염대책본부를 가뭄·폭염 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16일 현재 36일째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근 2개월간 전남지역 강수량이 308㎜로 평년(480㎜)의 64% 수준인데다, 저수율은 51%로 평년(70%)의 73%로 줄면서, 용수 부족에 따른 가뭄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동호 전라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이번 회의에서 도서지역 등 식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실시 중인 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 해군 등 유관기관과 좀 더 긴밀히 협력하는 등 생활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 시·군이 함께 대책을 다듬고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라남도는 밭 가뭄이 심한 10개 군 868ha에 대해 스프링클러 설치사업비 40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이미 집행한 관정 개발 등 농업용수 개발 사업비 14억 원 집행을 최대한 신속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군과의 공고한 협조체계를 통해 가뭄 해갈 시까지 가뭄·폭염대책본부를 운영키로 하고, 가뭄 대처와 관련해 국비 지원 등 중앙부처 건의사항 등에 대해서는 시·군과 사전에 공유하고 협의해 사업비 확보 등의 정책 추진효과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전라남도는 그동안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156억 원의 농·축·어업 등 긴급 시설개선 자금 등을 투입했으며, 매일 57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9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다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놓고 시·군은 물론 현장과 소통하는 가뭄대책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현재 시행 중인 대책들이 가뭄 항구대책과 연계되도록 더 꼼꼼히 챙겨줄 것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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