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계획에 반대하는 수상태양광 반대대책위는 13일 달성군 유가면 달창 저수지 밑 인근 공터에서 수상태양광 건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면과 경남 창녕군 주민 500여 명이 모여 “달창 저수지는 개발지구로 묶인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우리는 유원지 개발에 대한 기대로 말뚝 하나 박은 적 없는데 이제 와서 수상태양광 시설을 들여놓는다니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수상태양광 시설 반대의 목소리를 외쳤다.
달창지는 행정구역상 대구 달성군 유가면과 경남 창녕군 성산면 두 지역 사이에 위치한 저수지로 1972년 12월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됐다.
현재 달창지 주변으로는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 폴리스, 달성 1.2차 산업단지, 창녕 대합 공단, 넥센타이어 등이 조성돼 많은 인구가 급격히 유입돼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주변 도로 3.6㎞에 심은 벚나무 가로수는 매년 봄 벚꽃 축제로 널리 알려졌다.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반대대책위는 “달창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창녕은 물론 달성의 신도시 주민들의 휴식처로 조성해 후세에도 그대로 물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달성군의회와 창녕군의회 의원들도 “달창지 인근 주민들의 개발소 외 지역의 불이익을 들어 반대 관점을 표명했고 달성군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원지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며 반대 관점을 분명히 했다.
엄대호 수상태양광발전소 반대 대책위원장은 "이곳은 대구시가 1999년 4월 제7차 도시계획 재정비에서 유원지 시설을 결정해 2001년 유원지 조성 기본계획안을 수립한 데 이어 2003년 다목적 운동장, 전망대 등 휴양시설과 생태 학습장 등 세부 시설 결정 이후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위원장은 "이곳에 우리만 살고 이용한다면 우리가 나서 적극 태양광발전소를 유치하겠다. 하지만 이곳은 인근에 테크노폴리스 신도시에 15만 명 이상의 주민이 이용할 유일한 휴양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창녕군 관계자도 "달창저수지는 행정구역상 대구 달성군과 경남 청년 군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하나의 저수지로 달성군 경계로는 유원지로 지정해 운영할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면서 "해당 시설은 외부노출이 두드러지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고 볼 수 없어 개발행위를 불허한다"는 처분을 분명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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