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시가지를 관통하는 나주천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풍수해 종합정비' 사업 대상지에 선정돼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생태하천으로 대변신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지난 10일 행안부 공모사업인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에 '나주천 풍수해예방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155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계절을 막론하고 집중 호우 시 하천 범람의 위험성이 도사리던 나주천 일대에 침수 등 풍수해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질 방침이다.
해발592m 금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인 나주천은 전체 거리(L=5.3km)는 짧으나 하천 형태가 급경사로 형성된 탓에 집중 호우 시 물이 빠르게 불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천 구간 대부분이 도심을 관통 하고 있어 가옥(1,200세대)과 상가(건물 950동), 농경지(21.7ha) 등이 침수 위험성에 노출돼왔으며, 또한 교량 11개소(전체 14개소)의 노후화가 심각한데다 교각이 많아 부유물로 인한 치수안전성 저하로 재가설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국비지원을 통해 하천 전 구간(5.3km)에 설치된 노후 교량 11개소에 대한 재가설과 청동배수펌프장 증설 공사를 올 10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청동배수펌프장 증설의 경우, 나주천 범람에 따른 상습침수구역인 삼도동, 청동 지역 일대 주민의 침수 우려를 씻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영산강 수위 상승에 따른 역류 방지를 위해 나주천 배수문이 닫힐 경우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위험성이 있었지만, 펌프장 내 유수지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원활한 수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중앙부처 간 중첩된 사업 추진에 따른 이중굴착, 예산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행안부, 국토부, 환경부 3개 부처 관련 사업을 행안부가 주관해 일괄 실시한다.
행안부가 기재부에 예산을 직접 신청하기 때문에 국비 교부 과정도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에 있어, 서면심사를 포함한 프리젠테이션 발표 심사, 현장평가 등의 과정을 거쳤다.
특히 7월로 예정된 공모신청 이전부터 행안부, 전남도를 수시로 오가며 지속적인 자문과 피드백을 통해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오며, 공모 선정을 위한 최적의 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썼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2017년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8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나주천 생태하천공사'와 함께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생태계 복원과 풍수해 예방 기능을 갖춘 나주천의 대변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가 없었더라면 나주천 5.3km 전 구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는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모 선정을 위해 노력해준 주무부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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