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각으로 흥정할 생각 전혀 없다"

文대통령, 16일 5당 원내대표 회동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로 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13일 "이번 여야 5당 회동은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회와의 협치를 더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8월 임시 국회와 9월 정기 국회를 앞두고 민생 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민생 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문 대통령이 전기요금 부담 완화나 '은산 분리 완화법'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할 수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 결과 서로 간의 합의점이 나오면 공동으로 발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했던 '협치 내각'에 대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협치 내각은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에서 아마 여당에서 이야기가 조금 나오는 것이 와전되어 이미 구성돼 서로 대화하는 것으로 발전했는데,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여야 논의가 진행되고 성숙하면 그때 가서 (협치 내각을) 검토할 일이지, 지금 내각을 가지고 흥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 자체를 야당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