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이유가 "선거를 지연시키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디도스 공격 사건 공판에서 범인 강 모 씨 측이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 모 씨에 대한 신문 과정에서 "공 씨가 선관위 홈페이지가 마비되면 정상적인 선거가 어렵다며, 강 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Jtbc>가 10일 보도했다.
강 씨 측은 특히 공 씨가 선거일이 2~3일 연기되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6.8% 차이로 크게 승리했지만, 선거 직전 나경원 캠프 측과 새누리당은 내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박빙'으로 점쳤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공 씨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범인들에게 '온라인 카지노를 합법화해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실제로 관련 법안까지 만든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법안 관련 문건에는 온라인 카지노 관련 내용 및 발의 의원 이름까지 기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씨가 강 씨 등 범인에게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보자"고 얘기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디도스 공격이 선거를 연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 온라인 카지노 합법화 관련 주장에 대해 공 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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