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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등 "진상보고서는 정치공작" 전면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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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등 "진상보고서는 정치공작" 전면 부정

총사퇴 거부, 총투표 밀어붙이기 여론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거부정 의혹과 관련해 당권파들이 다각도로 반격에 나섰다.

전날 이정희 공동대표가 주최한 당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한 공청회에 이어 9일에는 김선동, 김미희, 오병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조사보고서는 허위 보고서이며 정치공작 보고서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은 조준호 공동대표 겸 진상조사위원장의 공청회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에 연이어 개최됐다.

이들 세 당선자는 "지난 7일 진행된 공동대표단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간의 간담회에서 조준호 위원장이 발표한 보고서가 매우 미흡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전면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다른 당선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재조사에 동의'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오는 10일 운영위원회와 12일 중앙위원회를 앞두고 양측의 여론몰이가 격해지는 분위기다.

"조준호 보고서 즉각 폐기하고 훼손된 당원 명예 회복할 조치 시행해야"

김선동, 김미희, 오병윤 당선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와 조준호 위원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조준호 위원장은 공동대표단과 당선자 간 간담회에도 불참하더니 공청회에도 불참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당권파의 주도로 열린 공청회는 이정희 대표가 7일 오후 늦게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만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열린 것이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물론이고 비당권파 측에서는 이 공청회에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 세 당선자는 "조준호 진상조사위가 부정선거의 사례들로 제시한 것들은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부정선거의 사례가 아니라 모두 해당 사안별 개별 실무자들의 실무착오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온라인선거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증거도 없이 당원에 대한 불신에 기초한 지극히 주관적인 심증을 사실이고 진실인양 주장한 정치공세임이 밝혀졌다"고 몰아 붙였다.

이들은 이어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당장 폐기되어야 하며 운영위의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결의안도 철회돼야 한다"며 "조준호 조사위의 부실, 허위, 왜곡, 조작 보고서로 인해 훼손된 통합진보당 당원의 명예를 회복할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선자 모두가 재조사 동의? 전혀 사실 아니다"

이같은 입장 발표는 오는 10일과 12일로 각각 예정된 운영위와 중앙위를 앞두고 조준호 공동대표 등 진상조사위원회를 위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가 재조사의 필요성에 동의했다면서 조준호 위원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성명은 세 사람의 이름으로 발표됐으나 내용으로는 마치 당선자 전원이 이 성명에 동의한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한 당선자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비례대표 전략명부 후보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박원석 당선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성명을 낸 분들을 중심으로 간담회에서 그런 견해가 나오긴 했지만 나머지 당선자들은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당선자들의 입장을 드러내고 공유해 하나로 모아가는 논의는 이뤄지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투표' 밀어붙이는 당권파, 비당권파의 선택은?

현재 당권파는 지난 5일 운영위원회가 전자투표를 통해 통과시킨 '지도부 및 경쟁명부 비례대표 총사퇴' 대신 '당원 총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12일 열릴 중앙위원회 안건을 결정짓는 10일 운영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안이 당권파 측 운영위원에 의해 현장발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운영위는 비당권파가 숫적으로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어 '총투표' 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더라도 12일 중앙위원회에도 다시 한 번 총투표 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수 있는 경로는 존재한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당원들이 현장에서 총투표 안을 발의해 안건 상정을 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미 (비당권파와) 협상을 통해 타협할 여지는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파 측이 총투표 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고민이 깊은 쪽은 비당권파다. 표면적으로는 "총투표는 논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이 비당권파의 입장이지만, "당권파와 협상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다른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토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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