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팬 카페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 2명이 7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아침 8시께 미권스 운영진 정모(41) 씨와 정 전 의원 수행원 신모(45)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권스는 지난해 11월 29일과 12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신문에 한미 FTA 반대 광고를 냈는데, 선관위는 이 광고가 사전선거법 위반 혐의라는 이유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을 돕기 위한 사전선거운동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경찰은 그동안 이들에게 5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하자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한미FTA 반대 광고가 공직선거법을 위반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해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봉주 의원을 허위사실유포로 구속한 것도 모자라 지지자 모임까지 핍박하는 이명박 정권의 태도가 경악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총선 이후에 부당하게 편중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당선자들에 대한 과잉수사와 연계해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통합당은 오늘 사건을 민주당 및 김어준, 주진우에 대한 체포 및 강압수사를 위한 공포분위기 조성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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