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A 의원이 여수산단 ㅇ 화학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B 씨의 P업체를 도와 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여수산단에서 배관, 탱크, 관로 등을 청소하는 G기업은 “최근 ㅇ 화학으로부터 G기업에서 하고 있는 일부 업무를 P업체로 8월 1일부터 교체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G 기업에 따르면 “여수시 A 의원이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인사차 ㅇ 화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장장에게 P 업체를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이 일자 A 의원은 “당신 나하고 한번 해보자는 거냐? 선거 때 B 씨가 음으로 양으로 도와줘서 ㅇ 화학에 도와주라고 얘기했을 뿐이다”며 언성을 높였 말했다고 G기업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G 기업측은 “ㅇ 화학에서 지난 18년여 동안 관로 등을 청소하는 일을 해왔으며, ㅇ 화학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마다 밤낮없이 작업을 한 업체가 A의원의 말 한마디에 바뀐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법으로 하라고 하세요”라고 말하며 “어느 기업에서 의원이 일 달란다고 주겠느냐,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ㅇ 화학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5 군데인데 물량발주량이 20억 중 G 업체가 하는 일이 7억이며 이중 1억 정도의 물량을 조정했으며, 구매 팀 입장에서 물량조정은 이전에도 해오던 것으로 이번에도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수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대기업은 정도경영을 해야 된다, 시의원이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을 도와달라고 대기업에 압력을 넣고, 또 그 압력을 못 이기는 대기업은 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P 업체를 경영하는 B 씨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와 금년 6.13지방선거에서 여수시의회 A의원의 핵심측근으로 선거운동을 한사람으로 알려졌으며, A 의원은 여수 산단과 밀접한 업무연관성이 있는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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