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인구의 폭염 취약성 지수도 전국 최저 기록
강원 화천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폭염에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일 전국 252개 기초지자체별 ‘폭염 취약성 지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화천군은 이번 폭염 취약성 조사에서 전국 최저치인 -0.14를 기록했다.
아울러 폭염 취약계층인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한 폭염 취약성 지수 조사에서도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상청의 8월 전망자료를 바탕으로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 발생, 대응 취약성 정도를 평가해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폭염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기후 노출’(평균온도)과 ‘민감도’(연령과 인구) 지수를 더한 뒤 ‘적응능력(인구당 의료기관 수, 소방서 인력 등)’ 지수를 빼서 산출한다.
화천군은 평균 온도가 낮고, 인구가 적어 1인 당 의료기관 수나 소방서 인력이 많게 조사돼 가장 낮은 지수로 평가됐다.
화천군은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대응해 지역 내 83개 모든 경로당을 24시간 개방해 노인들의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화천지역 경로당 에어컨 보급률은 100%다.
여기에 소요되는 주·야간 냉방비와 각종 비용은 전액 화천군이 군비로 부담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혹서기 노인일자리 참여자 근무시간 단축 및 조정을 시행 중이며, 매일 지역 경로당에서 담당직원이 냉방 상황 등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방문 간호사를 폭염 도우미로 활용해 지역 내 500여 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영양제를 제공하는 등 1대1 맞춤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 여름처럼 혹독한 폭염은 처음”이라며 “지역 주민, 특히 어르신과 영·유아들의 폭염피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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