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폭염속 여름휴가지로 인기몰이

고산지대 많은 탓...7,8월 평균기온 전국 6번째로 낮아

장수인근 계곡을 찾은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장수군

전북 장수군이 20여일간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새로운 청정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최근 20년간의 기후자료 평년값에 따르면 장수군은 7,8월 평균기온이 중부이남지역이면서도 전국 6위의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발표 10위 안의 지역은 강원도 5곳, 경북 북부 2곳, 충북 북부 1곳, 경기 북부 1곳, 전북 1곳으로 위도가 높은 곳이 대부분 이지만 장수군은 이 가운데 위도상 가장 남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또한 장수군은 열대야도 피해가는 지역이다. 장수군에 대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88년부터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단 5일 뿐이다.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로 펄펄 끓고 있는 한반도에서 장수군이 예외가 될 수 있는 것은 고산(高山)지대인데다 백두대간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달아오르는 지열을 끌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수군의 대부분 지역은 해발 400m 이상으로 일교차가 크며 한낮에는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새벽엔 이불을 끌어다 덮을 만큼 서늘하다.

이러한 밤낮의 큰 일교차로 장수지역의 농산물은 단단하고 오래도록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사과의 아삭하고 달콤한 과육이 여기에서 생겨난다.

여름 뿐 아니라 사계절 인기있는 장수의 와룡휴양림과 방화동휴가촌은 갈수록 인기 있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 개장한 대곡한옥단지 또한 한옥의 그윽한 풍경과 시원한 정취를 만끽하는 숙박지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또한 장수군에는 조선초기 건축양식을 간직한 국가보물 장수향교 대성전과 천오백년 가야역사를 간직한 제철지, 봉수대, 산성 등 문화유적과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는 승마체험장,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과 토옥동 계곡 등 둘러보고 쉴 수 있는 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