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군산서 밀입국한 베트남 선원, 행방 묘연...행정당국 '비상'

앞서 군산항 통해 탈레반 핵심 조직원 2명 입국했던 사실 알려지자 도민들 '긴장'

전북 군산항 제7부두에서 외국인 선원 1명이 밀입국을 시도한 가운데 이 선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군부대를 비롯한 군산해경, 국정원까지 투입되자 군산지역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앞서 지난 2010년 4월 탈레반 핵심 조직원으로 알려진 외국인 2명이 군산항을 통해 밀입국한 사실이 다시 회자되자 이 선원의 신원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1시 7분께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항 제7부두에서 4139t급 선박에 탑승한 베트남 선원 A모(31)씨가 바다로 뛰어내려 도주했다.

당시 이 선원은 선박이 화물을 하역하는 틈을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정색 반팔티에 검정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경을 비롯한 군부대와 국정원 등이 총 동원돼 도주로를 차단하고 이 선원의 뒤를 쫓고 있지만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해양수산청을 비롯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책임을 회피하는 등 이 선원의 신원을 감추는데 급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육지를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하면 우리의 책임이지만, 부두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밀입국자는 우리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며 "이 선원에 대해서 더 이상 이야기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