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단독 과반이라는 총선 결과에 대해 청와대도 반색했다. 청와대는 11일 밤 "현명한 선택을 한 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는 박정하 대변인 명의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12일 오전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입을 열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 자리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어려울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민생 문제 등의 해결을 흐트러짐없이 해야겠다고 결의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공직자들은 민생 챙기기를 위해 비상 기간이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고 특히 청와대가 모범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압승한 2008년 총선을 제외하고 이후 각종 재보선과 지방선거가 진행됐지만 이 대통령의 직접 발언이 이처럼 빨리 전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는 야권이 과반을 넘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데 대해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일극체제가 된 새누리당과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서도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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