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과반 넘는 의석을 내 준 야권 인사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4.11 총선의 윤곽이 드러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켜보신 분들, 기다리신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오늘의 결과로 또 큰 고통드렸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죄를 지었습니다. 어찌 갚을지, 그런 길 있을지 먹먹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총선 막바지 '막말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낙선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역사의 진전에 별 도움이 못된 터라 지지자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깊이 근신하며 이 사회에 기여할 바를 찾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허물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지지를 표해주셨습니다"라며 "평생의 빚으로 안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용민 낙선자는 선거 과정의 기록을 담은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로 회한의 밤입니다"라고, 박지원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사실상 패배에 대해 사과드리며 제 입장을 조속한 시일 안에 밝히겠습니다"라고 말해 지도부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도 패배를 시인했다. "수도권에서 변화의 열망과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가 확인됐다"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평가와는 다소 다르게, 유시민 대표는 "역량부족을 절감합니다"며 "야권연대의 패배이며 국민의 선택을 받아들입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아직 우리 야권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아울러 제 자신의 부족함도 깊이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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