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위기지만, 수도권과 부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권영세 사무총장이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올 때 박 위원장은 자세를 잠시 고쳐 앉았다. 방송을 10여분 지켜보던 박 위원장과 지도부는 빽빽한 취재진을 뚫고 상황실을 빠져 나갔다.
▲ 박근혜 위원장이 새누리당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이준석 비대위원으로부터 '앵그리버드'의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안철수 원장이 투표 독려를 하면서 사용한 '기득권 타파' 이미지다. ⓒ뉴시스 |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권영세 사무총장은 "숫자로 보면 생각보다 지지를 많이 보내줘. 수도권 서울에서 너무 어렵게 나온 게 있어서 걸린다. 우리가 우세로 봤는데 경합으로 나온 곳이 있는데, (출구조사는) 여론조사니까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비대위 출범 이후 (새누리당의 쇄신 노력을) 국민이 일부 평가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딱 예상했던대로 나왔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문제는 수도권과 부산 민심이다. 생각보다 심각해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수도권 참패가 예상되고, 부산도 민심이 예전같지 않다. 대선을 생각하면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지만 또 다른 당직자는 "174석에서 140석 대로 수직강하했다.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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