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은 23일 간부회의를 통해 향후 시에서 주최․주관하는 모든 축제․행사에 시민이 참여하는 평가단 운영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첫걸음으로 시는 지난 7월 1일 허 시장의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였던 ‘제8회 창원시민의 날 기념식 및 축하 음악회’에 대한 ‘시민참여 평가회의’를 지난 11일 시청에서 개최했다.
1주일간 인터넷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시민 평가단 13명과 함께 새로운 창원 위원회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평가 회의에서는 지난 행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개선 방안이 활발히 제시됐다.
시민 평가단은 시민대표를 가장 앞 열에 배려한 좌석 배치나, 유공 시민이 시민헌장을 낭독하는 등 시민을 우선시하기 위한 시도들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시장이 공연 마지막까지 함께 자리한 것에 대해서도 인상 깊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가 보이지 않았고 음악회에 지역 예술인이 설 자리가 없어 아쉬웠다는 점이 지적됐다.
국회의원 등 초청 내빈의 인사 시간은 될 수 있는 대로 줄이거나 단체 인사로 갈음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창원시는 내년 ‘제9회 창원시민의 날’부터는 관례적인 의전 인사는 축소하고 읍면동부터 예선을 거친 각 구청 대표들이 축하 공연을 펼치는 등 시민이 참여하는 이벤트와 먹거리 체험 부스 등의 부대 행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 자매도시 예술단 초청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며, 창원시민의 날 기념식은 시민의 날인만큼 시민 대표에게 환영사 낭독을 맡겨 ‘시민이 내빈이 되는 진정한 시민의 날 행사’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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