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의 대표적 폐광지역인 상동읍이 급격한 고령화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영월군에 따르면 상동읍의 전체인구 1169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88명으로 전체인구의 50.3%를 차지하면서 초고령화 비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텅스텐 광산인 대한중석 상동광업소가 호황이던 1980년대 초반까지 3만이 넘던 인구를 자랑했던 상동읍은 채산성 악화로 1987년부터 휴광과 동시에 상동지역은 몰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인구는 126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읍으로 전락한 상동읍은 7월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1169명으로 8년 전에 비해 97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거주인구는 1000명도 안 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지적이다.
상동읍의 인구감소는 최근 3년간 출생자와 사망자 숫자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상동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4명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23명이 사망했고, 이듬해 2016년에는 2명 출생, 14명 사망, 2017년 1명 출생, 사망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사망자는 6명이지만 출생신고는 아예 없다. 이에 따라 올해는 출생 신고가 전무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반면 주민등록상 전출과 전입인구는 2015년 전입 106명, 전출 60명, 2016년 157명 전입, 120명 전출이 보여주듯 전출보다 전입인구가 많았다.
그러나 2017년에는 전입 116명, 전출 126명으로 전출인구가 많아지면서 전출인구가 역전현상을 보였다.
영월군은 폐광지역인 상동읍의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2013년 2월 상동숯가마(총 150억 원 규모 투자)와 상동 온욕센터(82억 원)를 비롯해 하이원상동테마파크(530억 원)을 투자했다.
그렇지만 상동숯가마는 몇 차례 위탁운영을 거치고 있지만 사업성 논란이 일고 있으며 온욕센터는 매년 수억 원의 적자를 보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아울러 강원랜드가 투자한 하이원상동테마파크도 사업 타당성이 없어 지난해부터 가칭 ‘행위중독 체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경제와 고용창출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불투명하다.
영월군 상동읍 관계자는 “상동광업소 휴광이후 상동읍은 폐광도시로 전락한 이후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책이 없다”며 “각종 투자사업과 개발사업도 고용창출에 효과가 없어 노인일자리 사업에만 주력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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