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의 '스타'로 불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자택인 모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경비원의 신고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지갑, 유서로 보이는 문건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 내용은 '드루킹 관련(자에게)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었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 씨의 측근 도모 변호사로부터 '노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혐의를 적극 부인해왔으며, 5당 원내대표 공동 방미 출장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22일 오후 귀국했다.
노 원내대표는 경기고·고려대를 나와 노동운동에 투신, 20년간의 활동을 거쳐 1997년 권영길 대선후보 캠프 '국민승리21'과 구 민주노동당 등에서 특유의 입담과 정치력으로 진보정치의 태동기를 이끌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 19대(서울 노원병)·20대(경남 창원을)까지 3선 의원을 지냈다. 삼성X파일 사건과 통합진보당 사태 등 굵직한 정치 국면마다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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