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의 취임 4주차 기간동안 탈권위 행보가 연일 화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어 취임선서를 하고선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했다.
시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는 굳은 다짐의 표현이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난 2일에는 재난상황보고회를 마친 후 곧바로 시청 청사용역 근로자 휴게소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후보자 시절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퇴직연령 상향조정 등 용역근로자들의 건의에 대해 관련 규정을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3일과 4일에는 시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을 받았으며 지정석을 따로 두지 않고 빈자리를 찾아 앉아 식사를 했다.
이는 시청 공직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행보이기도 했다. 또 시장이 줄을 서서 배식을 받는 모습은 공직자들에게도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시민과 만나는 자리는 소통의 장이 됐다. 여러 행사에서 만나는 시민들과는 일일이 악수를 하느라 분주했다.
12일에 있은 '시정발전 유공자 표창 수여' 자리에선 7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후 직접 간담회를 주재해 시민들이 쏟아낸 다양한 의견에 솔직한 답변으로 응수하는 등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허 시장은 "지역사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유공시민 여러분의 봉사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새로운 창원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7일 마산합포구부터 시작된 구민과의 대화의 장인 ‘허심탄회 진심토크’ 자리엔 준비된 질의서와 답변서도 없었다.
또 질문을 하고 싶어 하는 시민들에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걸러지지 않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즉문즉답 형태로 진행하면서 진정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구민과의 대화 시간에 이어서는 마산합포구 관내 경로당 2개소와 독거노인세대를 차례로 방문해 폭염 속 어르신들의 안부를 직접 챙기기도 했다.
허 시장은 외부 노사관계도 ‘창원시민의 일’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다.
1년 가까이 끌어오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진해소각장 임금협상 중재에 나서 협상이 타결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사태와 관련해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와 연이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한국지엠 노사간 대화 중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허 시장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공직자들의 어깨도 한층 가볍게 해주고 있다.
최근 있은 간부회의를 통해 “치적·업적을 위한 무리한 업무추진으로 직원들이 징계를 받거나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저 혼자 앞서가는 행정이 아니라 공직자, 시민들과 함께 가는 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전 또한 소탈했다. 7일 광암해수욕장 개장식, 그리고 13일 진해 용원 침수현장 야간점검 때의 경우와 같이 현장을 나갈 때는 최소한의 관계 공직자만을 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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