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권익위, 국토부, 도로공사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우리가 소 보다 못한 인간이가' 등 피켓을 들고 노선변경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09년 12월 기본설계 당시 고속도로 개설 구간에는 붉은 깃대를 곳곳에 설치해 이곳으로 노선이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지난 2013년 12월 실시설계에는 장재기 마을 쪽 100여m가 이동, 변경됐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기본설계(안) 구간에는 토사처리가 불리하고 무안교 사각통과로 교량·터널 연장 증가, 농경지 저촉 과다 발생, 축사(한우 220두) 민원 해소 등 이유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장재기 마을이 소음, 진동, 분진 등 환경피해는 물론 지가하락, 조망권 등 재산권 침해가 불가피하다며 '월래 설계대로 시공하라', '소 보다 우량농지 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도로공사는 인근 주민들의 집회로 인해 장재기 마을의 주민 설명회를 갖지 못해 밀양시청, 무안면에 사전에 협의해 현수막으로 게재하고 이장들에게 유선으로 통보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안재홍(65)공사반대추진위원장은 "공사를 막거나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며 "당초 기본설계 대로 개설되는 줄 알고 있는데 주민 설명회도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은 위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설계변경은 사토처리 유리하고 구조물 연장 적정성과 지장물 저촉 최소화 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했다고 판단했다" 며 "실제로 장재기마을과 거리는 30여m 정도 변경됐다, 주민 설명회 등 협의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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