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검사가 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여기자들의 몸을 더듬고 "같이 나가자"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수 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 최 모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남부지검 검사 6명과 영등포 경찰서 출입 기자단 10여 명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셨고, 오후 9시께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동하는 도중 최 검사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모 일간지 소속 A기자를 "ㅇㅇ아"라고 반말로 부르며 손을 강제로 잡았다. A기자가 손을 뿌리치면 최 검사가 다시 손을 잡는 등 상황이 반복됐다.
최 검사는 호프집에서도 40여분간 A기자의 옆에 앉아 수 차례 손을 잡았고,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기도 했다. 최 검사는 A기자에게 수 차례 "같이 나가자"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A기자가 "지금 실수하는 거다. 내일 아침에 내게 사과하고 싶냐"고 대응했지만 최 검사는 술에 만취해 알아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 검사는 B기자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뒤 어깨에 손을 올린채 "집이 어디냐, 같이 가자"고 하기도 했다. 최 검사는 B기자에게도 "같이 가자"는 말을 10 차례 가량 했고, 자신의 다리를 B기자의 다리 위에 올리거나 머리를 쓰다듬었다. 최 검사는 1차 식사 자리에서도 B기자에게 "예전에 알던 여자와 닮았다", "차 마시러 와라",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는 등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이후 기자단은 검찰 측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대검찰청은 이날 최 검사를 광주고검으로 발령내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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