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이명박-박근혜 연정"

돈봉투 살포 의혹에 "음해와 모함에 언론도 놀아나나"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무리 차별성을 강조해도 새누리당은 지난 4년의 이명박 정부 실정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만약 새 정권이 새누리당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혜숙 공천철회, 정치학살 넘어 인권유린"

손 고문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1당을 차지하고 야권연대로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목표"라며 "국민을 보고 나아가는 자세만 갖추면 능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고문은 "이번 총선은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 과거세력이냐 미래세력이냐, 분열사회냐 통합사회냐를 가름하는 갈림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지면 정권교체는 없으며 비상한 각오로 반드시 위장 정권교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를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몸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공천 논란에 대해 "공천은 원래 어려운 것으로 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통합의 당사자였던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던 것은 유감이며 전혜숙 의원에 대한 정치학살은 분명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혜숙 의원 공천철회는) 정치학살을 넘어서서 인권유린"이라며 "누가 신고만 하면 공천이 확정된 것을 잘라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돈봉투' 의혹에 "허허 웃다가도 한심…법적대응도"

이날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손 고문은 "총선 때 손학규의 발을 묶고 이미지에 먹칠하기 위한 음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 고문은 "필요하다면 법적대응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당대표가 야권단일후보 당선을 위해 지역위원장들을 소집해 전략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설사 활동비를 내려보낸다고 해도 당대표가 봉투에 넣어서 하나하나 주겠냐"며 "우리 정치가 상식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보도한 언론을 겨냥하며 그는 "어떻게 우리 정치가 음해와 모함에 놀아나고 거기에 또 언론이 놀아나 그걸 보도하냐"며 "허허 웃다가도 참 한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