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소방본부가 연일 지속되는 35℃ 안팎의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119폭염구급대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온열질환자 출동 건수가 33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나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20명(60.6%), 여자 13명(39.4%)이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2명(38%)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4명(9.4%)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가 18명(5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 및 도로 등이 9명(28%), 논·밭이 6명(19%)였다.
실제로 지난 14일 함평 학교면에서 밭일을 하던 82세 남성이 고열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처럼 고령자의 경우 농사일 등 야외 신체활동 시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라남도소방본부는 지난 5월부터 모든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구급장비를 비치한 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소방펌프차 120대에도 온열질환자를 위한 응급처치 물품을 비치하고 있다.
또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자에 대한 구급지도의사의 의료지도와 대처요령 안내 등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군 및 각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온도가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식혀야 하며, 특히 노약자들은 주변 온도에 적응하는 신체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동하 전라남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최근 폭염뿐만 아니라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유아나 노약자는 평상시보다 건강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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